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2024>에 선발되어 매달 관심 분야의 도서 한 권을 제공받고,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열기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만큼, 관련 도서도 잇따라 출판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개념을 도서로 엮어 내는 시간을 고려하면, 인공지능은 특별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보니까 조금 뒤처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온라인에서 얻는 정보와 오랜 기간동안 공들여 집필하고 교정한 도서에서 얻는 정보는 그 질이 다르긴 합니다.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하여튼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제게는 선택지가 다양해서 리뷰할 책을 고르는 것이 즐거운 고민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고른 도서는 '쉽고 빠르게 익히는 실전 LLM'입니다.
ChatGPT를 시작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은 더이상 흥미로운 신기술로만 여겨지지 않고, 우리의 일상 곳곳에도 파고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여러 도서들도 출판되었죠. 그런데 이 도서는 다른 도서들과는 정말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인공지능의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어 뻔한 활용 방법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을 다루는 기술을 심도있게 소개합니다. 그 깊이는 깊지만, 마냥 어렵지는 않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자연어 처리 분야와 언어 모델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해준 부분이었습니다. 기저에 깔린 심오한 기술은 무시하고, 인공지능의 기능적 측면에만 집중하다보면 AI를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처럼 언어 모델의 역사를 소개해줌으로써 기술 자체의 중요성과 정통성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본격적으로 언어 모델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이어지는 장들도, 관련 기술을 깊이 있게 전문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LLM 활용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을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언어 모델의 규모가 거대해져, 이제는 개인이 언어 모델을 직접 훈련하고 배포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전 학습된 LLM의 API를 사용하면 비슷한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는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부분에 집중합니다. LLM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BERT나 GPT-2와 같은 언어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방법도 소개해주며, API를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모델을 내가 원하는 대로 직접 조작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책이 단순히 ChatGPT와 같이 코드를 통해 조작할 수 없는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언어 모델을 코드를 통해 직접 파인튜닝한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AI 모델에 사용된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마구잡이로 소개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IT 전문서적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어서 특히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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